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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두 번째 개발일지

작성자
상태
완료
날짜
2025/03/30
생성 일시
2025/03/30 08:01

온보딩

현재 새로운 팀에 합류하여 온보딩 기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대기업이라 그런지, 이전까지 제가 우물 안의 개구리였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는 소중한 시간입니다.
특히 코드 리뷰를 처음 경험하는 저에게는 매우 값진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코드 리뷰

최근 합류한 제게는 매우 상세한 코드 리뷰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모든 커밋마다 다른 개발자분께서 꼼꼼히 리뷰해 주십니다.
이를 통해 팀의 코딩 스타일과 다른 분들의 설계 방식을 배우고, 제 코드의 문제점과 실수까지도 미리 발견할 수 있습니다.
코딩 스타일과 설계 방식의 차이점이 매우 흥미롭습니다.
예를 들어, 이전 회사에서는 List와 같은 객체를 초기화할 때 null 방지를 위해 즉시 생성하는 방식을 사용했습니다.
반면 현재 팀은 GC 부하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연 생성 방식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어느 방식이 더 낫다고 단정 짓기는 어렵지만, 다양한 접근 방식을 경험하면서 각각의 장단점을 배울 수 있습니다.
지연 초기화는 단순한 예시일 뿐이며, 이외에도 많은 부분에서 차이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UI 구현 방식, 리소스 관리, 오디오 시스템 등 공용 시스템 전반에 걸쳐 이러한 차이가 나타납니다.

새로운 도전이 내게 미치는 영향

한 달간 일하면서 연봉과 복지 향상뿐만 아니라 제 성장에도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음을 실감했습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새로운 시스템을 익히는 과정에서, 같은 도구를 쓰더라도 그 이유가 궁금해졌습니다.
예를 들어, 이러한 호기심으로 SVN과 Git의 차이점을 더 깊이 이해하고자 인프런에서 Git 강의를 수강하기 시작했죠.
또한 deterministic double이나 indexed priority queue처럼 현재 팀에서 필요할 것 같은 기술들을 집에서 직접 구현해보면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학습을 통해 앞으로 실제 업무에 적용해보고 싶은 욕심이 생기네요.
DeterministicDouble
AnSSa1996

환경의 변화

이전 회사가 나쁘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연봉과 복지는 중견기업과 견줄 정도로 매우 좋은 수준이었고, 실력 있는 개발자분들도 많이 계셨습니다.
하지만 그곳에서 오래 머물렀던 제게는 우물과 같은 환경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계속해서 동일한 프레임워크만 사용했고, 같은 프로젝트 내에서도 특정 업무만을 반복적으로 진행해왔습니다.
그러다 보니 AI 도구는 물론 구글 검색조차 필요 없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새로운 캐릭터가 추가되더라도 기존 기능의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코드 수정이 전혀 필요하지 않은 경우도 빈번했죠.
이런 환경에서는 다른 시스템과의 비교가 불가능했습니다. 다른 시스템을 경험할 기회 자체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개발자에게 있어 다양한 시스템을 비교하고 경험해볼 수 있는 기회는 매우 중요합니다.
하지만 반드시 회사를 옮겨야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사이드 프로젝트나 인디팀 활동을 통해서도 이러한 경험을 쌓을 수 있습니다.
좋은 시스템이든 그렇지 않은 시스템이든, 모든 경험이 우리에게 배움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개발자로서 더 성장하고 싶으시다면, 새로운 프로젝트에 도전해보시기를 적극 권해드립니다.